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공공기관에 대해 오는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수준으로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주평종합물류 대표인 맹호승은 2012년 새누리당 1기 중앙위원회 산업자원분과위원장을 지냈고, 오정섭은 자민련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해 9월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이광섭은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며, 국정원 출신의 김우형은 지난 대선에서 대선캠프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사회안전본부 고문을 거쳤다.
장준영은 자유민주연합 기획조정국장을 거친 새누리당 정하균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공공기관 낙하산 문제가 불거진 시점인 올해 1~2월에 임명됐는데, 오정섭 이광섭 맹호승은 기재부장관이, 나머지 4명은 산업부 장관이 임명했다.
이외에도 강요식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 민경탁 한국남동발전 비상임이사, 황천모 대한석탄공사 상임감사, 홍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조정제·류승규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감사, 이강희·조전혁·최교일 한국전력공사 비상임이사 등 9명도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로 거론된 바 있다.
김제남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일어난 천문학적 규모의 공공기관 부채증가가 바로 대통령도 지적했듯이 4대강 사업, 해외자원개발 등 공공기관의 정권 수족화 현상에 기인한 것을 볼 때 공공기관 개혁은 바로 낙하산 문제 해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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