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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회사채 '2월 위기說'

최종수정 2014.02.03 11:05 기사입력 2014.02.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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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만기도래 금액 2조6000억원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이달 대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A등급 채권의 정상적인 차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만기 도래하는 무보증 공모 회사채는 6조4538억원으로 지난달(2조7193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이달 만기액은 올해 월별 만기액 중 가장 많다.

등급별로는 신용등급 AAA급이 31.1%, AA급이 19.7%, A급이 40.9%, BBB급이 5.1%, BB급 이하가 3.1%로 A등급 비중이 높다. A등급 회사채 만기액은 2조639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조1097억원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A등급 회사채 투자 기피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달 차환 발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소위 동양 사태 후 심화된 회사채 양극화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 , SK디스커버리 , 태영건설 등 A급 기업들이 연달아 흥행 실패를 겪었다.

특히 건설ㆍ항공ㆍ해운ㆍ철강 등 우려 업종의 이달 만기규모가 1조897억원에 달해 차환 우려감이 더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서더라도 지난달에 이어 대규모 미매각이 전망된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철강업종 등 크레딧 시장에서 우려가 높은 업종 내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추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채권 금리 추이도 관건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시장 위기감이 높아지며 국내 채권시장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시장 불안감에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선물 매도세로 일관하면 채권 약세(금리 상승)를 피할 수 없다. 채권 금리 상승은 회사채 차환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겐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악재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위등급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은 현금상환, 자산유동화, 회사채 차환발행 신청 등을 통해 회사채 상환에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AA급 이상 채권은 우량등급 선호에 따라 당분간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만기인 주요 회사채는 대한항공 (A-) 3000억원, 두산중공업 (A+) 2000억원, 동부제철 (BBB-) 900억원, 한화 (A) 1100억원, HDC 개발(A) 3500억원, 동국제강 (A) 3000억원 등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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