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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지방선거, 우리도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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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진보정당들의 각오 또한 비상하다. 정의당은 창당후 처음 전국 선거를 통해 국민께 인사드린다며 야권연대를 거부한 채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정당 해산 위기에 놓인 현 상황을 타개하고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의당은 올해 지방선거 등을 통해 복지정당으로서 위상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정의당이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21세기 한국형 사회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의 손에 와 닿게 그리고 복지국가를 선도해가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의 손에 와닿게 저희들이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한국식 사회민주주의와 복지를 적극적으로 표방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선거를 통해 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정의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낮은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뜻도 감추지 않고 있다. 천 대표는 "유시민 진중권이 우리 당의 당원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이 국민의 반 이상일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통해 이를 잘 알려나가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실제 유 전 복지부장관과 진 교수 등이 선거에 후보자로 나설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이들이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지지율을 높일 수 있도록 촉매제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의당은 선거연대를 모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책방향 등에 있어서는 연대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지방선거를 현정부 심판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보이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진보당 후보들은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는 선명 진보야당의 전령사가 될 것"이라며 "진보당이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쌓아온 단단한 믿음의 실체를 선거 결과로 다시 확인시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선거라는 공간을 투쟁의 공간으로 이용해 정당해산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의 현대사를 통틀어서 진보 민주 세력이 다 같이 힘을 모으지 않고 뿌리 깊은 친일독재의 수구집권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민주진보세력의 단합을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에 손을 내민다면 야권연대에 응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총선과 대선 이후 분당과 정당해산 위기 등을 겪은 진보정당에게 진보세력의 대표정당은 어느 정당인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선거의 승패는 안풍으로 불리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창당 흐름과 맞물려 야권의 구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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