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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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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요즘 증시의 상황이 딱 사면초가다. 주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과 수급 주체, 주도주가 모두 실종된 '3무(無)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 금융위기가 불거지며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은 신흥국 위기 속에서 지난해처럼 국내 증시가 차별화되며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한국은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했음이 지난해 7월 이후 입증됐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소외감을 느꼈던 코스피는 5월 버냉키 쇼크 이후 이머징 차별화 논리가 부각되면서 소외감을 일시에 만회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소외감이 깊어지는 상황 속에서 다시 한번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머징 외환위기 가능성이나 선진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부각될수록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각종 외신에서도 한국과 멕시코 등이 이머징의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적극 보도되고 있다는 것은 이머징 차별화의 학습효과가 이번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국면에서는 과거 버냉키 쇼크 당시 지지받았던 국내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 0.91배까지 하락하기 보다는 그보다 높은 0.95배 수준인 1870포인트 내외에서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가 1900포인트를 일시적으로 하회하면 분할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미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생각 외로 빨리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국내 증시는 낙폭을 키우는 추가 조정보다는 1870포인트 내외에서 저점을 만들어가는 국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일중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첫째, 오는 28~29일 예정된 2월 FOMC에서 '추가적인 자산매입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중국 등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셋째,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들의 금융위기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내 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경기여건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외환시장도 안정돼 있다. 또한 원화 약세 및 엔화 강세는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마저 높아 보인다.

대형주의 하락과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벌어졌던 괴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조정 속에 기관의 대형주에 대한 매도가 나타났지만 조금 긴 흐름에서 보면 기관은 대형주에 대한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매도세는 기간 조정의 성격이 크다는 판단이며 향후에는 다시 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이번 기관 매도 구간에서 매도 규모가 컸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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