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플란트가 개발됐을 때 치아를 발치하고 1년여의 시간이 흘러 잇몸 치유가 완전히 끝난 뒤 수술할 것을 권장했다. 임플란트의 뿌리를 심고 6개월 이상 지난 다음 보철물을 제작하다보니 실제로 빠진 치아 부위의 저작력을 회복하는데 2년이 걸렸다. 이 기간 다른 치아가 기울어지거나 임플란트가 완료가 될 때쯤 다른 치아가 안 좋아져서 임플란트를 끝내고도 편히 식사를 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임플란트를 발치 즉시 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조골이 너무 많이 흡수됐거나 풍치가 심해 염증이 너무 많은 치아일 때, 광범위한 치조골이식이 필요한 경우엔 발치 즉시 식립을 피해야 한다. 이런 경우라면 적절한 시간이 지나 염증이 사라지고 치조골이 충분히 단단해졌을 때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이렇듯 임플란트의 식립 시기는 정해져있지 않다. 치아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시기를 선택하고 의사의 판단을 믿고 편안히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다면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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