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16일 “주요 사업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동물모델·DNA칩 분자진단 사업도 관련 시설 및 해외 시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Hiseq X Ten의 도입은 가격 경쟁력 강화와 개인별 맞춤 위학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크로젠은 시퀀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연구개발이 주목적인 생명공학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일반인에게도 유전자 정보를 제공해 개인별 맞춤 의학을 실현하는 것. 평균 2000~3000달러에 달하는 높은 비용이 유전자 분석 대중화의 걸림돌이지만 Hiseq X Ten을 통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Hiseq X Ten은 기존 장비보다 시약사용량이 적고 1회 런타임이 짧은 반면 10배 이상의 데이터를 대량 분석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김 대표이사는 “유전자 연구를 하거나 질병 관련 유전자를 찾을 때 최소한 수만 명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현재 이를 확보하려면 수년이 걸리지만 Hiseq X Ten의 도입으로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마크로젠은 Hiseq X Ten을 한국 본사뿐 아니라 미국 자회사 MCL(Macrogen Clinical Laboratory, Inc.)에도 도입해 미국 내 임상진단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동물모델 사업과 DNA칩을 이용한 분자진단 사업 부문도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동물모델 사업 부문은 지난 해 11월 SPF(Specific Pathogen Free, 무병) 마우스 사육 시설을 40% 이상 확장해 1만 마리 이상의 마우스를 동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형질전환 마우스 사업을 강화하고 암 치료를 위한 아바타 마우스(Avatar Mouse) 기술을 확보·공급할 계획이다.
안국약품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에서 ‘G-스캐닝’ 서비스를 공급 중인 DNA칩 분자진단 부문은 최근 중국 유전체분석 기업 ‘캐피탈바이오’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3사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내 G-스캐닝 서비스 시장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해외 시장은 마크로젠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며 “올해는 주요 사업인 미국과 유럽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국 내 G-스캐닝 서비스도 강화하는 등 해외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1월 16일자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반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 kdy@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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