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혁신委, 당론 채택 밀어부칠 듯…정치권 논란 예상
민주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쯤이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정치혁신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안이 민주당 최고위에서 승인되면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된다. 이후 여야는 정치개혁특위 등에서 출판기념회 폐지 문제를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출판기념회는 국회의원들이 자서전 또는 활동 내용 등을 책으로 출간할 때 이를 알리는 기념회를 말한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주민과 국회 소관 상임위 관계자, 기업인등이 대거 참석해 책을 구매한다. 출판기념회를 찾는 사람들은 책의 정가를 웃도는 돈을 내서 구입하거나 별도로 출판 축하금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
앞서 13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강도높은 개혁을 약속했기 때문에, 출판회금지 등이 민주당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발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현재의 정치구조가 돈을 쓰게 되는 구조인데 정치자금 후원에 대한 제도 개선 없이 혁신안만을 고집하는 것은 또 다른 편법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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