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이 조기 진단하기 어려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증세를 일찌감치 가려낼 수 있는 15분짜리 질문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이 질문지를 수거해 분석해본 결과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진단율은 80%에 이르렀다. 정상집단에 속한 참가자 중 95%는 정밀진단에서도 정상 판정을 받았다.
질문지는 언어능력, 추리, 문제풀이 기술, 기억력 테스트로 참가자의 인지능력 이상 여부를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단 문항은 오늘 날짜 묻기, 사물 혹은 그림을 보고 단어 쓰기, 간단한 산수로 이뤄졌다. 예를 들면 '5센트 동전이 몇 개 있어야 60센트가 되는가', '동물 이름 12가지를 적으시오' 같은 것이다. 질문지 중간에는 테스트가 끝나면 질문지 맨 끝에 '다 풀었습니다'라고 쓰라는 기억력 시험 항목도 있다. 문제 풀이는 시험지는 물론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에 따르면 테스트는 집에서도 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전문의와 공유하면서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세에 대해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질문지가 기억과 사고능력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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