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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사상최대 증가' 美주식시장, 채권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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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3년은 미국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에 압승을 거둔 해로 판가름 났다.

올해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 투자 수익률 격차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고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식시장이 1997년 이후 최고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채권시장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올해 29.09% 상승을 기록했다. 31.01% 올랐던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연 수익률 30%대를 노리고 있다.

반면 채권은 올해 3.4%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식 투자는 채권 투자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블룸버그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78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격차를 보인 것이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된 자금은 200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인 약 1620억달러로 집계됐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3조7000억달러 이상 불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31% 올랐던 1997년에는 주가 수준 자체가 지금보다 현저히 낮았던 탓에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95년에도 연 수익률은 34%로 높았지만 시가총액은 고작 1조2400억달러 늘었다. 미국 주식시장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고 당시 시가총액이 11조달러 이상 줄었다.

내년에도 주식시장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주가가 사상최고치라는 부담감, 줄고 있는 기업 순이익 증가율을 감안하면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기당 평균 기업 순이익 증가율은 3.8%를 기록했다. 기저효과 덕분에 이전 3년간 20%가량 늘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월가 투자전략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내년 연말 S&P500 지수는 19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보다 고작 5.9%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본 것이다.

채권 손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먼 붕괴의 트라우마 때문에 안전자산은 무조건 확보해 둬야 한다는 심리와 함께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을 노린 투자 덕분에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 국채 입찰에서는 5조7500억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 이는 미 정부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2.87배에 이르는 것이다. 1993년 미 재무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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