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주 펴낸 월례 국가경제보고서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도 물가 오름세를 낙관하고 있다. 그는 전날 도쿄 게이단례 강연에서 최근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디플레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일본 물가상승률이 1%를 넘어설 것”이라며 “인플레 기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PI 숫자만 놓고 보면 일본은 이미 지난 9월부터 1%를 웃돌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CPI를 더 눈여겨본다. 이는 아직까지 1%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BOJ가 지금까지 ‘디플레이션 종식’을 선언하지 못한 이유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투자자들은 일본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BOJ가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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