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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회장의 '통큰'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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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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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그룹 매출 10조원 돌파를 기념해 전 임직원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해 8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현금 보따리를 푼 것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5만원짜리 20장이 든 100만원 봉투를 선물했다. 올해 목표였던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데 따른 격려금이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0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랜드그룹의 매출 10조원 돌파는 2001년 1조원을 올린 후 12년만이다. 이같은 호조는 해외시장이 견조한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올해 이랜드그룹은 해외시장에서 3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2조2000억여원이 중국에서의 매출이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42개 패션브랜드와 67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럽시장에서도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날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해외여행' 공약도 내세웠다. 박 회장은 "내년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 임직원들에게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일 시무식에서 대규모 승진도 공언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내년 실적이 개선되면 임원 50명과 과장급 이상 직원 500명을 승진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이랜드가 이 목표를 달성하면 1980년 이후 창업한 기업 가운데 대기업 계열이 아닌 회사로는 최초로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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