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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현주 펀드' 수수료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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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르면 내년 초 간판 상품인 '인사이트 펀드' 수수료를 인하한다.

미래에셋운용 고위관계자는 5일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면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설사 마이너스 수익률이 지속되더라도 내년 초에는 가입자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펀드는 국내 첫 글로벌 자산분배형 간접투자상품으로 수수료가 3%를 웃돌고 있다. 인하 폭은 0.5%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의 일반 해외펀드 수수료가 2.5~3% 정도로 책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인사이트 펀드 충성 고객에 대한 보답 차원 성격이 짙다. 미래에셋운용 고위관계자는 "인사이트 펀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에서 투자처를 찾는 데 따른 인력 운용 등으로 수수료가 여타 상품보다 높은 편"이라며 "최근 수익률이 개선된 데다 그동안 환매를 하지 않는 고객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인사이트 펀드가 설정된 2007년 11월 한 달 동안에만 4조6486억원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출시 초기 인사이트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대기표를 끊고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이듬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천억원씩 자금이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내 펀드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일명 '박현주 펀드'로 불렸던 이 펀드는 외환위기 이후 '반토막 펀드'라는 오명을 받으며 박현주 회장의 명성에 적잖은 타격을 안겼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8년에만 -51.33%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식시장에 몰빵한 것이 수익률 손실에 직격탄을 날렸다. 펀드 순자산 규모도 2008년 초 4조4000억원을 넘었으나 점차 감소해 지난 3일 기준 1조1000억원으로 몸집이 확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자산배분 가치를 중국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으로 조정하면서 연초 이후 22.55%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물론 설정 이후 전체 성과는 -8.62%로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한 자릿수로 선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미래에셋운용의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모 관계자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래에셋운용이 수수료를 인하한다면 장기펀드투자 문화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국내 최초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만큼 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독]'박현주 펀드' 수수료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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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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