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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망포~수원역' 개통앞두고 '지하철괴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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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망포~수원역' 개통앞두고 '지하철괴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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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30일 정식 개통되는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수원 망포~수원역'구간 5.2㎞가 1개월 먼저 개통되면서 날림 공사 등을 우려하는 이른바 '수원지하철 괴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수원에서 20년째 택시운전을 한다는 A씨는 "불과 한 달전만에도 느긋하게 공사를 하더니,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는지 최근들어 밤샘작업이 이뤄지는 등 '번갯불에 콩구워 먹 듯'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부실 날림공사에 따른 대형사고 등을 걱정하는 손님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수원 권선동에 사는 김 모씨(48)는 "최근 밤샘공사가 집중되면서 환풍기 등 내부시설에서 물이 새는 등 부실이 걱정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대형사고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복선전철로 타격을 입는 상가와 대중교통 업체들의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수원에서 버스운행을 하는 박 모씨(52)는 "지하철이 개통되면 아무래도 버스를 타는 손님이 줄 수 밖에 없다"며 "일부 버스회사들은 지하철 노선과 중첩되지 않는 곳으로 노선변경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매일 수만명이 북적이는 수원역 지하상가와 주변 상인들도 지하철 개통으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를 책임진 수원시와 경기도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개월 먼저 공사를 앞당긴 것은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하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한 상태에서, 다만 상부 공사만 공기(工期)를 맞추기 위해 밤샘작업을 하다 보니 시민들이 다소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은 지난 2002년 착공돼 ▲2007년 오리~죽전(1.8㎞) ▲2011년 죽전~기흥(5.1㎞) ▲2012년 기흥~망포(7.4㎞) ▲왕십리~선릉(6.8㎞) 구간이 단계별로 개통됐다. 이번에 3000억원이 투입돼 '수원 망포~수원역'구간 5.2㎞가 추가 개통됨에 따라 11년만에 전 구간이 개통됐다. 공사비는 국비 75%에 나머지 25%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4 비율로 배분했다.

개통식은 29일 오후 3시 수원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한편,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명칭을 두고 성남시와 수원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수원시는 과거 10년전 분당지역 개발을 위해 진행된 '분당선'의 명칭을 계속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인데 반해 성남시는 분당선 명칭을 바꿀 경우 엄청난 추가 비용과 시민 혼란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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