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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당 1억지원 '경기도 UT프로그램' 뭐길래?…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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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난 2007년부터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텍사스주립대와 손잡고 진행하는 '경기도-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프로그램'(UT프로그램)이 성과가 미진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박용진 의원(민주ㆍ안양5)은 27일 경기도에 대한 예산심의에서 "UT프로그램을 보면 내년 경기도가 15개 업체에 총 15억원을 지원하는 걸로 돼 있다"며 "중소기업 젖줄 역할을 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도 올해 이어 내년에도 전액 삭감한 상황에서 이들 몇 개 업체에 이렇게 큰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사업에 대한 정당성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고, 도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도 재정난을 감안해)이 사업 예산을 다른 쪽에 썼으면 한다"며 "굳이 계속해야 된다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기업들에 자부담을 시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의 대표적 기업 육성사업인 G-스타 사업도 자부담을 원칙으로 한다"며 "굳이 이 정도 프로그램에 참가할 업체면 규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업체당 1억원이 넘는 돈을 도에서 부담해 지원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UT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미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의 기업 육성프로그램이다.
텍사스주립대는 프로그램에 따라 도내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성공가능성을 평가하고, 사업 파트너를 소개해 미국시장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 김문수 지사가 텍사스주립대를 방문해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UT프로그램의 성과를 자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기업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경기도-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프로그램 서명식(Signing Ceremony)'을 수원 인계동 라마다 수원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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