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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朴 대통령 만든 노정객 서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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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이변은 없었다. 서청원(70) 새누리당 당선인은 30일 치러진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62.7%를 득표하며 오일용 민주당 후보(득표율 29.2%)를 두 배 이상의 표차로 이겼다.

서 당선인은 '원조 친박'으로 불린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공천에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모아 '친박연대'를 창당했다. 급조된 정당이었음에도 자신을 포함해 14석을 얻어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 당선인의 이런 노력으로 이명박정부에서 막강한 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 후보는 2009년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다시 구속돼 2010년 성탄절특사로 풀려났지만 정가에서는 서 당선인의 정계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 소속(서울 동작)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13ㆍ14ㆍ15ㆍ16ㆍ18대에 이어 7선이 된 그는 정몽준 의원과 함께 최다선 반열에 섰다. 여권 최고 실세로도 급부상했다. 그의 당선은 곧바로 여권의 권력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차기 유력 당권주자, 후반기 국회의장 등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그의 정치인생에 부침은 끊이지 않았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서 당선인은 'YS키즈'로 상도동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뒤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다. 문민정부에서 정무제1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등을 맡으며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등장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서 당선인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의 권력지형이 이 전 총재에게 급격히 쏠리자 '반(反) 이회창' 전선에 서며 비주류로 전락했다. 2002년 이 전 총재가 대선에 재도전할 때 한나라당 대표로 돌아와 대선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대선 패배 뒤 2004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며 암흑기를 맞았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 캠프의 상임고문으로 복귀해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논란을 집요하게 공격했지만 경선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듬해 총선에서는 당에서 공천도 받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서 당선인은 박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에 힘입어 다시 살아났다. 서 당선인은 당선 직후 "박근혜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재확인했다.

한편 포항남ㆍ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가 허대만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문민정부 때 청와대 행정비서관, 국민의 정부 때 경북행정부지사, 참여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8월 새누리당에 입당, 박 대통령 후보의 대외협력특보와 경북선대위 지역통합위원장을 맡았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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