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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최소연 가천대교수 “승정원일기 번역…다례 연구에 도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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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조선시대 다례는 왕실 생활 속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당시 다례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잘 나타나 있는데 승정원일기에서 다례 관련 내용을 번역하고 쉽게 설명한 책이 가천대학교 최소연(여·사진) 명예교수에 의해 최근 출간됐다. ‘승정원일기 다례 관련사료 역주서’가 그것이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조선후기 차 문화를 시대별, 국왕대별로 비교·평가할 수 있어 다례 연구에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전체적인 번역이 미진한 실정이었는데, 이 책이 다례 연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 교수는 다례가 거행되는 장소와 의례의 차이에 따라 다례의 명칭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창덕궁 인정전에서 거행하면 인정전 다례, 경희궁이면 숭정전 다례, 칙사(중국의 사신)가 머무는 곳이면 관소 다례, 칙사를 보내는 경우에는 송칙시전 다례라고 했더군요.”

또 승정원일기에는 누가 무엇을 올리는 것인지, 다례상에 올려지는 그릇의 수와 음식의 가지 수, 상차림 양식까지 상세히 나와 있다.

최 교수가 이번에 번역한 승정원일기는 현재 전해지는 인조부터 순종 때까지의 기록이다. 최 교수는 “다례 연구와 관련된 역사, 문학, 한문 전공자들의 조언과 자문을 거쳐 어느 한 학문분야로 치우친 번역이 아닌 다례 연구의 전문적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학문적 바탕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부녀자들이 방에서 행하는 차를 다루는 법과 예의범절)’ 2대 보유자이며, 이 분야 선구자인 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이귀례 이사장의 친딸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차를 마신 것으로 전해질 만큼 차는 늘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었어요. 차를 마시는 것 자체도 좋지만 차를 준비하고 우려내며 마시는 과정에서 예절도 배울 수 있죠. 다례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해 일상에 전파하는 역할을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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