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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킨 쫓아낸 퍼거슨이 생각하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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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고 프로 축구구단인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7년간 이끌며 난공불락의 '축구제국'을 만들고 '경(Sir)' 칭호까지 받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축구 철학과 리더십에 대해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알렉스 퍼거슨[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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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스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퍼거슨 전 감독의 자서전 '내 자서전' 출간 기념 기자회견에는 전세계에서 몰려온 기자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45분간 진행된 행사 내내 기자들은 그에게 쉼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축구는 물론, 축구의 경제학, 그의 사랑과 결혼, 경영자로서의 고뇌 등이 주된 궁금사였다.
그중에서도 그의 리더십과 스타들과의 관계가 단연 중심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데이비드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배경이다. 퍼거슨은 "베컴이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과 연애하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퍼거슨은 베컴을 자식처럼 여겼지만 그가 축구외의 요인으로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부상하면서 하면서 축구를 잊고 이전보다 경기에서도 적극적이지 않게 됐다고 회상했다.
감독보다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내보내는 것이 당연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베컴이 맨유의 전설이 될 기회를 스스로 내친 것"이라고 표현했다.

베컴에 대해서는 비판보다는 포옹의 표현이었다면 또 다른 맨유 스타 로이 킨에 대해서는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퍼거슨은 "킨은 야만적인 혀를 가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킨은 2005년 맨유가 운영하는 MUTV와 인터뷰하며 실명으로 다른 젊은 동료들을 비난했다. 퍼거슨은 당연히 그를 내보냈다. 다른 이들을 위한 선택이었다.

이처럼 기고만장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과 당당히 맞섰던 퍼거슨은 "축구 스타들과 거래할 수 있는 인격과 그들에게 기죽지 않아는 성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충성심을 소개했다. 그는 "조직원들의 충성심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산업에 있던 어떤 일에 종사하던지 리더십은 당신의 인격이 다른 이들에게 전해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퍼거슨은 자서전을 시발로 그의 리더십에 대한 본격적인 전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하버드 경영대학원과는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퍼거슨이 언급한 로이 킨은 퍼거슨이 충성심의 의미도 모른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시절에 퍼거슨과 충성심에 대해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다. 내 생각에 그는 충성심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반박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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