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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FRB 의장 후임…재닛 옐런? 로저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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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임기 만료..버냉키 3연임은 희박

벤 버냉키 FRB 의장 후임…재닛 옐런? 로저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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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만료된다. 버냉키 의장은 연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그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쏠려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차기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 9명에 대해 최근 소개했다.

◇재닛 옐런 FRB 부의장=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버냉키와 함께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가 차기 의장에 오르면 FRB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다. 옐런은 1997년부터 2년 동안 빌 클린턴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일한 뒤 2004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거쳐 현재 FRB 부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커로프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 교수가 남편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정부 1기 재무장관을 역임한 가이트너도 FRB 차기 의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2003~2009년 뉴욕 연준은행 총재를 지냈다. 올해 공직에서 떠나 미 외교협회(CFR)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묘사한 회고록도 집필 중이다.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며 FRB 의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 퍼거슨 교원공제회의(TIAA-CREF) 회장= FRB 부의장을 지낸 퍼거슨도 차기 의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매킨지 컨설팅에서 일하다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FRB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2003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재임명된 뒤 2006년까지 부의장직을 맡았다. 그가 의장 자리에 오르면 FRB 역사상 첫 흑인 의장이 된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 대학 교수= 클린턴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오바마 정부 초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2010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하버드 대학 교수로 복귀했다. 타협을 모르는 성격이어서 합의가 중요한 FRB 의장직에 맞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하버드 대학 총장 시절인 2006년 독단적인 학교 운영으로 갈등을 빚으며 총장직에서 사퇴한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외국인으로서는 사상 처음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았던 피셔는 '버냉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버냉키뿐 아니라 마리오 드라기 현 유럽중앙은행총재(ECB),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 대학 교수를 지도했다.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로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처하고 2002~2005년 시티그룹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민간 영역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은행 총재= 더들리는 1982년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20년 간 근무했다. 그러던 중 당시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였던 가이트너의 추천을 받아 2007년 뉴욕 연준에 합류한 뒤 2009년 총재 자리까지 올랐다. FRB에서 버냉키 의장, 옐런 부의장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인사다.

◇도널드 콘 전 FRB 부의장= 2005년 FRB 의장 자리를 놓고 버냉키에게 밀렸던 콘 전 FRB 부의장도 차기 의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 콘은 1970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 첫 발을 들여놓은 후 2002년 FRB의 정식 이사로 임명됐다. 2006~2010년까지 FRB 부의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지금까지 브루킹스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70세라는 나이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 1990년대 이코노미스트로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입사한 불라드는 2008년부터 총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FRB가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더 강력한 신호부터 보내야 한다며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공개 시점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 버냉키 의장이 3연임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 스스로 8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미 마음을 굳혔다. FRB 의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그는 '헬리콥터 벤'이란 별명에 걸맞게 재임 기간 동안 2조달러가 넘는 자금으로 미 금융 시장을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이른바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현재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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