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는 결혼한 회원 2만7000명 중 최근 3년간 혼인한 초혼부부 6000명(3000쌍)을 표본조사한 혼인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성혼회원 표준모델’을 16일 발표했다.
혼인 연령별 분포를 분석하면 남성은 ‘35세(16.3%)’, 여성은 ‘32세(16.9%)’에 결혼을 가장 많이 했다.
이는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평균 초혼연령(남 32.1세, 여 29.4세)보다 남녀 모두 약 3세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미혼남녀의 결혼계획연령(남 33.1세, 여 30.6세)보다도 각각 약 2세 늦었다.
혼인 연령은 사회 경제적 어려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미혼남녀의 인식 변화 등이 다양하게 반영되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으로 혼인 필요성에 관한 가치관이 퇴색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만혼과 높은 미혼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의 연소득은 ‘3500만~4000만원 사이’(20.9%)와 ‘4000만~4500만원 사이’(22.2%)에 비중이 가장 컸다. ‘연간 5000만원 이상’도 23.7%에 달했다. 여성은 ‘3000만~3500만원 사이’(25.7%)와 ‘3500만~4000만원 사이’(17.2%)가 많았다.
남편의 소득이 높을수록 아내의 소득 또한 높았다.
남편의 소득 수준별 아내의 연소득은 ▲남편 2000만원대-아내 2704만원 ▲남편 3000만원대-아내 2921만원 ▲남편 4000만원대-아내 3448만원 ▲남편 5000만원대-아내 3470만원 ▲남편 6000만~8000만원대-아내 3499만원 ▲남편 1억원 이상-아내 6053만원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성공한 회원의 직업은 남녀 공히 ‘일반사무직 회사원’(남성 34.6%, 여성 22.3%)이 가장 많았다. 특히 부부간의 ‘직업 결합’을 분석한 결과 전문직인 ‘의사·약사’와 안정성을 갖춘 ‘공무원·공사직’의 경우 동질혼 경향이 컸다.
학력은 남성(70.7%)과 여성(63.7%)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았고, 신장은 남성은 ‘173~174cm 사이’(18.2%), 여성은 ‘163~164cm 사이’(20.3%)가 가장 많았다.
한편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는 평균 10.2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제기간별로 보면 ‘7~8개월’이 19.7%, ‘5~6개월’이 19%, ‘9~10개월’이 16.8%를 차지해 전체의 약 76.5%가 1년 이하 기간을 거친 후 결혼에 성공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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