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마카이(馬凱) 중국 부총리와 만나 런던 금융기관에 중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위안화직접투자를 개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오즈번 장관과 마카이 부총리 사이에서 위안화 결제와 청산에 대한 합의도 도출됐다. 양국은 상하이(上海)와 중국 밖에서 위안화와 파운드화가 직접 거래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로써 파우드화는 달러, 엔, 호주달러에 이어 위안화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네 번째 통화가 됐다.
세계 통화 거래량 9위인 위안화는 하루 거래 규모가 120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런던은 역외 위안화 거래의 62%를 담당하고 있다. 런던에서 하루 동안 거래되는 위안화 규모는 50억달러로 지난해 25억달러의 두 배로 늘었다.
오즈번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런던에서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도 가능해졌다. 이날 오즈번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공상은행이 런던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본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 발행은 다음 달 이뤄질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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