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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소속 강연자, 예비군 교육서 '여성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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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예비군 동원훈련에서 국방부 소속 강연자가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A(28)씨는 지난달 30일~지난 2일 6군단 예하 6민사대대에서 진행되는 예비군 동원훈련에 참가했다. A씨는 2일 오후 1시쯤 정신교육 강연자로 나선 B강사가 "'우리나라(남한)에서는 김치녀·된장녀 등의 문제로 여자 만나기도 힘든데, 북한에서는 500만원이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남북한 여성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것으로 느꼈다"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강사가 "북한과 남한은 뒤집어 놓으면 비슷한데 개성은 서울과, 함경도는 경상도와, 평안도는 전라도와 사투리 등이 비슷하다"며 "(남한이 북한을 점령한 뒤) 민사대대(민사작전을 수행하는 부대) 전라도 출신 인원들은 평안도 쪽으로 가야 하는데 함경도 쪽으로 가면 경상도 사람들을 때려죽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B강사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사용되는 '민주화'라는 용어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강사가 '북한 여자들에게도 금반지를 선물해야 한다. 니켈 반지에 도금해서 선물하면 이빨로 깨물어본다'며 '가짜면 어떻게 되나. 이빨이 다 민주화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화'는 일베에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 민군작전과 관계자는 "B강사가 '북한에서는 이가 다 빠졌다는 뜻으로 '이빨이 민짜됐다'고 표현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니 '민주화'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며 "일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민주화를 폄하할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B강사가 '김치녀·된장녀 등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강연을 진행하기 위해 웃자고 한 얘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B강사는 '경상도 사람들을 때려죽여야 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고 했다"며 "'사투리가 서로 비슷하면 주민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지역 차별적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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