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Ubuntu). 아프리카 원주민의 말에는 '우분투'라는 단어가 있다. 우분투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으로 무엇보다 상호 존중의 가치를 담고 있다. 그리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상생과 동반성장의 의미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최근 '너와 내가 결국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의 회복은 이 아프리카 원주민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나만의 아이디어와 개별 기업만으로는 이런 추세를 따라잡거나 더 이상 어떤 성공도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협력 중소기업들을 포함해 유관 기업들이 얼마나 잘 어울려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는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동반성장위원회를 구성,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품목을 선정하는 등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호해 주고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며 이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고 서로 윈윈(Win-Win)해가면서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공유하는 것에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2년 사회공헌투자액은 1조865억원이었으나 2011년에는 3조1241억원으로 급증했고 활동 건수도 2004년 572건에서 2011년에는 200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공헌도 최근 동반성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SK그룹도 2005년 동반성장을 행복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행복동반자 경영'을 선언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SK의 새로운 경영 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에서 동반성장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해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도 동반성장을 사회공헌분야에까지 확대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SK이노베이션은 공동 기술개발이나 자금지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영역을 사회공헌 분야로까지 확대했다. 즉 사회공헌 아이디어나 의지가 있어도 예산이나 노하우 부족 등으로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협력사들에게 전문 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하고 사회전체는 행복이 극대화돼 결국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 수 있다. 상생의 참된 의미는 나에게도 좋고 상대방에게도 좋고 사회에도 좋은 것임을 기억하며 서로에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선물할 수 있을 때 동행의 의미는 더욱 빛날 것이다.
강대성 SK행복나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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