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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주택매매 '조건부 맑음' 전세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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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부동산 기상도

후속 입법 통과 땐 반짝효과 기대…FOMC도 변수로 떠올라
서울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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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 박미주 기자] 해마다 추석은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었다. 추석을 전후해 부동산 시장의 큰 물줄기는 방향을 틀었다.
올해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의 기상도는 이와 달리 지금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은 '조건부 맑음', 전세시장은 '흐림'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온다. 후속 입법 통과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양도소득세 폐지와 취득세 감면 시행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부터 저리의 모기지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매매시장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비해 전셋값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7~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9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이뤄질 경우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 모처럼 불기 시작한 매매시장의 '훈풍'에 찬물을 끼얹을지 주목된다.

◆후속 입법 이뤄지면 '반짝 효과'= 추석 이후 매매시장의 관건은 취득세 영구인하 등의 국회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후속 입법의 처리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느냐에 따라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수치적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도 "(취득세 면제 등) 국회 통과 전까지는 호가 위주의 상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취득세 영구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법안이 처리되고 나면 하반기 수요도 반짝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연말까지는 오르락내리락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반짝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여야가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복남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 문제는 경제수요가 아니라 정치ㆍ정책과 삼각관계에서 좌우된다"면서 "수요자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치권이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랠리'= 전셋값은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낙 전세수요가 많은 데다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칠 것이란 게 이유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오르며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30%)은 55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주보다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지방(0.11%) 역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며 5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일부 중소형과 저렴한 기존ㆍ신규 주택에 대한 매매 수요가 나타났는데 이와는 별개로 가을 이사철까지 겹친 전세시장은 당분간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팀장은 "명절을 기점으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전세시장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주택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도 상승세 지속을 부르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주택은 단기간에 찍어내는 제조품이 아니어서 분양이나 임대주택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이유로 추석이 지난 후 전세물량 부족현상 속에 시장은 여전히 비슷한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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