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국에 비트코인 열풍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비트코인이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가상화폐다.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기구는 없다. 전체 통화량은 2100만개다. '광부(miner)'는 컴퓨터로 복잡한 암호 풀이에 나서는 이른바 '채굴(mine)'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캔다. 직접 채굴할 수 없다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
세계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플랫폼인 소스포지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미국 다음인 세계 2위다. 중국은 지난 5월 비트코인 월간 채굴량이 미국을 앞섰다.

비트코인으로 결제되는 중국의 가상 주식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투자자는 비트코인으로 주식에 투자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모은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늘수록 광부가 풀어야 할 숙제의 난이도는 점차 높아진다. 현재 일반 컴퓨터로 암호를 해석하는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다. 따라서 홍콩 소재 정보기술(IT) 업체 아이텍프로가 만든 비트코인 전문 채굴 장비 업체 랩코인의 몸값이 급등하는 추세다.
랩코인은 이달 들어 비트코인 온라인 거래소에 상장했다. 랩코인의 시가총액은 2만비트코인, 다시 말해 290만달러(약 31억4795만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마이마이너',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인 'BTC차이나닷컴', 'FXBTC닷컴', 'BTC트레이드닷컴'도 투자자들에서 인기가 뜨겁다.

홍콩 소재 BOCI증권의 피터 팩 부사장은 "중국의 주식ㆍ부동산ㆍ채권 시장 모두 실적이 좋지 않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비트코인과 관련 기업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아직 비트코인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규제가 없다. 이는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에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1500개를 갖고 있는 한 사내는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에 끌리는 것은 자유롭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관련 법이 존재하지 않으니 기회는 물론 리스크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2009년부터 채굴되기 시작했다. 현재 약 1160만개의 비트코인이 존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틴곡스 같은 곳에서 달러ㆍ유로 등 현실 화폐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마운틴곡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현 시가는 144달러 정도다. 아직 캐내지 못한 비트코인 1000만개를 현 시가로 계산하면 14억40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주인 없는 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말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