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한민국 최고 축구 클럽'을 가리는 한판에 걸맞은 매치업이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대 1로 꺾었다. 전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선 포항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4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준결승 대진 추첨에 따라 결승전은 전북의 홈에서 치러진다. 다음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컵의 향방이 가려진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에겐 전남(2006·2007년), 수원(2009·2010년)에 이은 사상 세 번째 대회 2연패 도전이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처음 부임했던 2005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누가 FA컵을 들어 올리든 대회 역사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 두 팀은 전남 드래곤즈, 수원 블루윙즈와 함께 3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 팀은 사상 최초의 4회 우승 클럽으로 거듭나게 된다.
의미가 남다른 결승전은 여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은 지난 8일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포항의 3대 0 완승. 빡빡한 일정과 상대적으로 엷은 선수층에도 '스틸타카'라 불리는 특유 패스 축구가 살아나며 의외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부는 조금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10월 중순 전북은 이승기, 이동국 등 부상자들이 돌아온다. 최상의 전력으로 재대결에 임할 수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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