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이석기 "총기 폭파 지시 사실 아니다"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인원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로부터 내란예비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29일 "(내란음모죄에 대해) 국정원의 날조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혐의내용에 대해 "기가 막히고 어이없는 일"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의 상상속의 소설일 뿐"이라며 "철저한 모략극이고 날조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빨리 (이 사태를) 정리해야 국정원의 못된 버릇을 고칠 것"이라며 "곧바로 압수수색 절차를 받으러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아니, 뭐 총기 폭파 지시 언론에 나오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 모략 날조다"고 주장했다.

이 이원은 "(어제) 서울에 있었다"며 도피설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전날 아침 국정원과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 통진당은 "진보세력을 고립 말살하고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정치모략"이라며 "진보당 당원들이 통신유류시설 파괴, 무기저장소 습격, 총기 준비, 인명살상계획 수립 등으로 내란을 예비 음모했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진보당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 할 목적으로 허위로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진당은 이날 회의에서 당 조직 전체를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이정희 대표가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전슬기 기자 sgjun@
김인원 기자 holei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