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본사 IM부문 직원수 2만7137명으로 전체의 29% …실적 이어 인력도 '갤럭시 쏠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국내 본사 직원 3명 중 1명은 '갤럭시맨'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기준 본사 IT모바일(IM) 부문 직원수는 2만7137명으로 전체 직원 수 9만3322명의 29%를 차지했다. 연구개발(R&D), 마케팅, 생산 인력 등 국내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전부가 포함된다.
IM 부문은 크게 무선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미디어솔루션센터(MSC)로 나뉜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인력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2000여명 규모의 MSC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서비스 등을 개발중이라 스마트폰 사업 인력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넉넉잡아 삼성전자 직원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직원 수 뿐만 아니라 승진자에서도 IM 부문 비중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2013년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에서 무선사업부 승진자는 58명으로 전체 승진자 240명 중 2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글로벌 각국의 통신사업자별로 모델을 따로 개발해야 해 다른 부문보다 R&D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 인력도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본사가 아닌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IM 부문에서 근무하는 직원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주로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고 해외 마케팅 인력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공장 등을 포함하면 해외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 중 스마트폰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직원 중 40~50%가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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