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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이찬진 공인인증 '트윗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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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드 업계 두 CEO의 전자결제 방식 시각차

정태영-이찬진 공인인증 '트윗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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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와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전자결제 방식을 둘러싸고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공인인증 방식이냐 비공인인증 방식이냐를 두고 시작된 시각 차이가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설전은 지난 5일 이 대표가 정 대표를 겨냥한 트윗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조용필의 헬로 앨범을 샀습니다. 액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 없이도 결제가 잘 되는 '알라딘'에서요. 지난 번 책 주문할 때 현대카드가 (결제가) 안돼 외환카드로 주문했었는데 이번에도 외환카드로 더 편하게. 현대카드는 언제나 지원될까요"라고 질문했다. 일부 표현이 거칠긴 했지만,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현대카드도 액티브 엑스나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가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요지였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구글 크롬 등 다른 웹 브라우저 사용자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설치하지 않아도 결제가 이뤄지는 '비공인인증서 신용카드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한 상태다. 반면 현대카드는 액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 없이는 결제할 수 없는 공인인증 방식을 따른다. 정 대표는 이 대표의 트윗을 확인한 당일 "조금 알아볼게요"라고 답한 뒤 다음날 "말씀 주신 결제방법은 당국에 승인받은 방법이 아닙니다. 타사가 왜 가능한지는 현대카드가 언급할 일이 아닙니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알라딘 결제 방식도 정부가 승인한 것이어서 정 대표가 착각을 한 것이었다. 이후 정 대표는 논쟁을 삼가하다가 16일 "(현대카드가) 새로운 거라면 가장 먼저 달려갈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업, 상품, 마케팅, 기업문화의 영역에서이지 안전이나 법규 등에서는 매우 보수적이고 싶어하는 회사"라는 글을 올렸다. 당분간 공인인증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22일 "정 사장에게 물어봤는데 답을 안해서 현대카드에 문의했다. 여기는 답 잘 해주나요?"라며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겼다.

평소 트위터에서 친분을 쌓아온 이 대표와 정 대표가 전자결제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배경에는 인증제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극명한 시각 차가 자리잡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은 80년대 이후 도입한 공인인증 제도를 선호하면서 보안을 이유로 비공인증 방식의 도입을 꺼리고 있다.
반면 일부 국회의원은 비공인증 방식도 보안에 문제가 없다면서 공인인증제도 폐지를 전제로 한 전자금융거래법과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그같은 갈등이 정 대표와 이 대표의 트윗 설전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이번 설전을 계기로 인증제도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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