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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부모들도 나섰다…서울대 교수진에 적극 투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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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 결의문, 실망과 허탈"
"미래 환자 위해 나서야"

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에도 더 적극적인 투쟁을 요구했다. 특히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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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 매니저는 14일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학부모들은 이 글에서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힐난하면서 "최근의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카페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2000명)를 발표한 직후인 올해 2월 18일 개설됐다. 현재 회원 수는 1521명이다. 가입을 위해서는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겨야 하고 1주일 이내의 인증 과정을 거친다.


학부모들은 "(전공의들이) 2월에 낸 사직서의 법률적 효과 여부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또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던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알고, 어떤 사리사욕이 없는 분들인 것도 잘 안다"면서도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투쟁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 없다. 동참할 거면 흔들림 없이 앞서 주고, 돌아설 수 있다면 애초에 내딛지 않는 것이 모든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환자를 위한 길"이라면서 교수들이 나서서 결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진과 대한의사협회가 각각 오는 17일과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대 의대 교수진과 대한의사협회가 각각 오는 17일과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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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넉 달째로 접어들었지만, 의대생·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휴진에 나서면서 극한 대치가 장기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로 초강수를 두고 있고, 정치권은 의사들을 ‘기득권 엘리트 집단의 직역 이기주의’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의협은 18일 집단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고, 40개 의과대학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동참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것에 대해 공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하면서 "환자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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