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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 예뻐졌네…성형株 100% '깜찍'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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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열기 관련주가 올들어 급등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주가 상승률
실적과 부작용 리스크 살펴봐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루트로닉 , 이디 , 한스바이오메드 , 메디톡스 등 이른바 '예뻐지는 주식'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레이저 의료기기와 인공 유방을 만드는 실리콘젤, 주름제거에 효과적인 보톡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 이들 주식은 올 들어 최대 1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성형관련주 90~100% 상승= 성형수술 광풍이 불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성형관련주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이저 광학 의료기기업체인 루트로닉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4일 종가 기준 109.5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만원대로 두 배 이상 껑충 뛴 것.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5.66%를 크게 웃돌았다.

루트로닉은 1997년 설립된 레이저 광학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35%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피부용 의료기기는 시술 후 부작용과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매우 보수적인 시장을 형성한다”면서 “그만큼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미래성장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공 유방 제조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는 같은 기간 118.79%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3일에는 52주 신고가인 1만9450원을 경신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스바이오메드는 2008년 실리콘 인공 유방제품 유럽통합인증 취득에 이어 콜롬비아 허가도 취득했다”면서 “올 하반기 브라질, 내년 초 한국 식약처, 2015년 중국 정부 허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 향후 인공 유방 관련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성형외과 사용 자동화장비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디의 경우 올 들어 88%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2일 494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름제거 등에 쓰이는 보톡스를 생산하는 메디톡스는 32.16% 상승했다.

실적, 부작용 리스크 등 살펴봐야= 다만 이들 종목들이 1·4분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 대비 주가상승률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루트로닉은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억원을 기록했다. 이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 20억6870만원의 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도 9억9119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1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당기순익은 24억5200만원으로 23% 감소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성형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대폭 커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관련 종목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그에 걸맞게 탄탄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형제조사 같은 경우는 높은 성장성과 함께 부작용으로 인한 소송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4년 미국 실리콘 유방 제조회사들은 시술을 경험한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해 41만명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가 제기된 바 있다.

◆한해 5조원 국내시장 세계규모 4분의1= 우리나라는 근래 들어 성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성형수술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초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13.5건 정도의 성형수술이 이뤄져, 인구수 대비 성형수술 비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세계 성형시장 규모는 200억달러(21조원)로 이 중 한국 성형시장이 4분의 1인 45억달러(5조원)를 차지했다. 또 전체 성형시술 가운데 4.1%는 한국에서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수술 시술 횟수 기준 순위는 세계 7위다. 이는 2010년 기록한 8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경제규모가 우리보다 앞서는 프랑스(9위), 독일(10위), 영국(16위)을 제쳤다.

성형외과 의사 수도 시장 규모와 비슷한 8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75년 22명이던 성형외과 전문의는 2010년 기준 1450명으로 급증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있는 의·병원 수도 1832개소에 달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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