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3일 고려아연에 대해 실적의 중요변수인 상품 가격이 하락했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24% 내린 38만원으로 조정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종전 44만원에서 9.1% 내린 40만원으로 제시했다. 엄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감안했고 3~4분기 이익의 수준에 대해선 기대를 낮췄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봤다. 엄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익은 1726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충족했던 것은 동북아 프리미엄 상승, 수익성 낮은 분야 비중 축소 효과 때문"이라면서 "2분기도 원가하락과 연정광 보수완료가 된다면 외형증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상품가격 약세의 시기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에 대한 평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2~3년 후에 있을 증설효과보다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금속가격 하락이 중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전날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25억8900만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7.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723억원으로 12.3%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277억8100만원으로 25.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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