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과 견줘 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대형 생활가전은 4.3% 역성장 했다.
이 같은 소비경향의 변화는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실용적인 소형 생활가전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실용성을 강화한 에어워셔를 출시한 위니아 만도는 이 제품의 1분기(1~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가습 청정 제습
기능이 있는 에어워셔 제품이 신종플루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창용 마미로봇 마케팅팀 팀장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꼭 필요한 기능으로 구성된 실속형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재 가전 시장의 가장 큰 특징" 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한국형 기능과 대기업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인 로봇청소기 뽀로가 불황에 더욱 강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엄미애씨는 "처음에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고가의 첨단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꼼꼼히 따져보니 저렴하면서도 꼭 필요한 기능만 가진 제품들이 더 실용적인 것을 알게 됐다"면서 "실속형 로봇청소기와 드럼형이 아닌 통돌이 세탁기 등 실용 가전 중심으로 구입하니 500만원 정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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