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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공직기강해이·혈세낭비'에 시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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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잇단 공직자들의 음주 뺑소니 사고와 혈세낭비 등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이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출장기간 중 잇단 음주사고가 발생, 직원들의 기강이 무너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주운전에 뺑소니까지…" 공직기강 해이 심각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수원시 공무원 이 모씨(43ㆍ7급)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10시 5분께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다른 차로에 있던 임 모씨(29)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로 측정됐다. 이 씨는 추돌 후 인근 아파트 주차장까지 1km를 주행하다 뒤따라 간 임 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앞서 수원시 공무원 정모(37ㆍ7급)씨도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21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도로에서 혈줄 알코올농도 0.122%의 만취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당시 정씨는 공무원 신분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원시는 음주운전 문책기준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일 경우 무조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음주운전 교육을 올 들어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년 동안 책 1만2994권 버려…" 빛좋은 인문학 도시

'인문학 중심도시'를 표방한 수원시가 지난 2010년 이후 3년 동안 도서관에 진열된 헌 책을 1만3000여권 가까이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수십억 원의 돈을 들여 새 책을 구입하면서 도서관내 장서 비치공간이 부족하고,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수원시와 지역매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1254권을 비롯해 2011년 5552권, 2012년 6138권 등 3년동안 총 1만2994권의 책을 폐기했다. 찢어지는 등 파쇄 정도가 심해 폐기했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원시는 매년 수십억 원을 들여 새 책을 구입하고 있다. 이들 책을 보관하기 위해 일부 헌 책을 폐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 장서 구입비로 선경도서관 2억1000만원, 서수원도서관 1억7000만원 등 모두 12억4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 3월 이미 7441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했다. 올해 총 1만6890권의 책을 새로 구입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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