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한미 FTA 1년을 맞아 지난 3일 발표한 '중소기업 대미 수출애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업종의 경우 응답한 50개 업체 중 38개(76%)가 수출이 줄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
당초 섬유산업은 한미 FTA가 발효로 인한 주요 수혜업종으로 꼽혔다. 관세가 철폐되거나 낮아지면서 섬유산업이 중국 이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수출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트라(KOTRA)도 지난 2011년 8월 보고서에서 자동차부품·기계 등과 함께 섬유를 주요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 신장이 기대만 못했던 이유는 뭘까.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내 수요가 줄었고(31.6%), 중국 업체 등과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격화(26.3%)된 것이 주요 이유다. 특히 섬유업종의 경우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비관세장벽이 존재한다(10.5%)는 답변이 평균(7.0%)대비 높아 이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