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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방산업체⑮]P-1 해상초계기 내놓은 日 가와사키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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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미국제 P-3C오리온 능가...수송기와 훈련기,잠수함 등 생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이 잠수함이나 해상 함정을 탐지하는 차기 초계기 ‘P1’의 개발을 마치고 해상자위대에 배치해 초계기 제작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가운데는 방산업체 가와사키 중공업이 있다.

가와사키중공업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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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26일 P1개발 완료를 전하면서 돼 해상자위대에 납품된 P1은 2대로,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1기지에 배치돼 2년간의 시험비행을 거친다고 보도했다.

P-1 초계기 시제기인 XP-1 이륙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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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쓰기 기지에는 2014년 3월까지 총 7대가 배치될 전망으로 해상자위대가 시험 운용을 추진한다.
일본 방위성은 2001년 P1 개발에 들어가 2012년 3월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주 날개 및 동체 균열이 발견돼 개발완료 시기가 1년 늦춰졌다.

신형 초계기 P1은 탑재된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보조날개 등의 제어시스템에 광섬유를 통해 조종신호를 보내는 세계 최초의 항공기다.

해상자위대의 주력 초계기 P-3C에 비해 속도가 1.3배 빨라지고 레이더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해상자위대는 현재 보유중인 P-3C 80여대를 70여대의 P1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P1의 제원은 시제기인 X1과 거의 대동소이할 것으로 추측된다.X1은 길이 38m,날개 너비 35.4m에 4개의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조종사 2명과 승조원 11명이 탑승하는 이 초계기는 최대 이륙중량은 79.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996km,순항속도는 833km이며 항속거리는 8000km에 이른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초계기 P-3C 오리온보다 크고 빠르다.P-3C는 길이 35.6m,날개 너비 30.4m,최대 이륙중량 64.4t,최고속도 시속 750km,순항속도 610km다.

X1은 폭탄 9t과 AGM-84 공대함 미사일, AGM-65 마베릭 미사일, 타입 91 공대함 미사일(ASM-1C), MK-46과 타입 97 어뢰,기뢰 등을 탑재한다.

또 수중 잠수함 탐지,추적을 위한 소노부이도 100여개 탑재한다.

이초계기는 가와사키 중공업이 일본 방위성기술연구본부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제작은 가와사키 중공업이 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선박과 항공기,철도차량,이륜차,로봇,발전소,터널굴삭기,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일본 기업으로 7개회사 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난해 1조3038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종업원은 총 3만3268명이다.

스웨덴 스톡홀름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달 발표한 2011년도 ‘세계 100대 방산업체’에서 가와사키중공업을 38위로 평가했다.

2011년 총매출 163억3700만 달러 가운데 일본 정부에 납품하는 무기 신규 계약액이 26억3000만 달러로 추정됐다.매출액비중은 16%로 매우 낮았다. 그만큼 가와사키 중공업의 사업이 다각화돼 있다는 뜻이다.

중형 수송기 XC-2

중형 수송기 X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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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중공업은 생산하는 제품마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우주회사는 차세대 해상 초계기 P-1외에 C-1수송기를 대체할 차세대 수송기 XC-2를 생산하고 있다. XC-2는 길이 43.9m,날개너비 44.4m,높이 14.2m의 대형 수송기로 일본 자위대의 국제임무 지원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또 여객기인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전반부,주 랜딩기어 수납부,날개 일부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자위대의 훈련기 T-33을 대체하기 위한 중급훈련기 T-4도 개발,생산했다.이 항공기는 길이 13m,날개너비 9.9m,높이 4.6m로 마하 0.9의 속도를 낸다.

T-4훈련기

T-4훈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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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잉사의 대형 수송헬기인 시누크의 일본형인 CH-47J를 84년부터 생산하고 93년부터는 연료탱크를 더 키운 업그레이드형 CH-47JA를 생산했으며 시속 305km로 비행하는 전방관측 헬기 OH-6도 생산했다.

CH-47J

CH-47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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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연안구조물회사는 잠수함과 LNG운반선,유조선,컨테이너선,벌크화물선,LPG운반선,카캐리어도 건조하고 있다. 잠수함은 1906년 일본 최초의 홀랜드급 2척을 건조한 이후 지금까지 80여척을 건조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이 생산하는 잠수함은 길이 81.7m,너비 8.9m,높이 10.3m의 재래식 잠수함으로 수중 속도는 시속 20노트 정도다.

이밖에 길이 91.4m의 대형 순시선과 심해 조사선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가와사키 쇼조 창업자

가와사키 쇼조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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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은 일본의 메이지시대인 1878년 가와사키 쇼조가 도쿄에 설립한 가와사키 츠키지 조선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올해로 135년된 장수기업이다.

1837년 기모노 상인 아들로 태어난 가와사키 쇼조는 17살에 나가사키에서 상인이 됐고 27살에 오사카에서 선박업을 시작했다가 화물선이 폭풍우로 침몰하는 바람에 망했다.1869년에는 류큐의 설탕회사에 취직했다.

해상 사고를 많이 경험한 가와사키는 넓고 튼튼하며 빠른 서양의 선박과 조선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그는 1878년 4월 당시 재무차관이던 마츠카타 마사요시의 지원을 받고 스미다가와 강변의 국유지를 임대해 가와사키 츠키지 조선소를 세웠다.

1894년 중일 전쟁이 터지자 가와사키조선은 선박수리 주문을 받아 사업이 번창했다.

당시 60이 다됐지만 자식이 없었던 가와사키는 은인인 마츠카타의 아들 마츠카타 고이지로를 후계자로 삼았다.

마츠카타 고지로

마츠카타 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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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조선은 타이쇼 시대 제1차 대전에 따른 조선활황과 세계 대공황, 쇼와 시대의 제2차 대전,전후의 고도성장기와 일본 근현대사를 함께 한 일본의 오래된 기업인 셈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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