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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도봉구 제설 작업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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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불편 해소 위해 전 직원 투입, 밤새워 제설 작업 진행...내집앞, 내점포앞 눈치우기에는 많은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줘 감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3일 오후부터 시작된 폭설이 4일 새벽에야 겨우 멈췄다. 서울시 평균 강설량은 16cm을 넘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경기북부 지역과 인접한 도봉구는 이보다 훨씬 많은 강설량인 23cm를 기록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전 직원의 절반을 긴급 소집해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도로과, 청소행정과 등 기능부서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그외 구·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구는 보유 행정장비만으로는 신속한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30여대 민간장비를 긴급 동원해 주요 도로 잔설 제거에 투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4일 오전 일찍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4일 오전 일찍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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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제설작업이 진행됐지만 야속하게 다시 쌓이는 눈으로 더욱 많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 새벽 일찍 제설현장을 둘러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무엇보다 주민안전과 생활불편 해소가 최우선이라 판단, 4일 전 직원들에게 각자 동별 담당 구역으로 곧장 출근해 제설작업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어느 해 보다 잦은 강설로 제설업무가 일상화된 도봉구 직원들은 삽과 곡괭이 등 저마다 제설장비를 들고 취약지역을 우선 선별한 후 능숙하게 눈을 치워나갔다.

때아닌 이례적인 폭설에 자원봉사자, 직능단체 등에 협조를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도 여느때와 달리 지역 구민과 상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와 내 집앞, 내점포 앞 눈 치우기에 함께 가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감동을 자아냈다.

제설작업에 적극 동참해준 주민들의 도움 덕분에 구는 이면도로, 비탈길 등 취약지역 제설에 더욱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제설작업에 동참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새벽에는 이 눈을 어떻게 다 치울까 걱정이 많았는데 구민들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제설작업에 임하는 것을 보니 정말 눈 녹듯 걱정이 사라졌다 ”면서 “작은 일로 쌓아가는 민·관의 신뢰가 앞으로의 구정 운영에 더욱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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