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 거듭···애널들도 전망 혼선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애플 주가를 놓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 최근 소개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극과 극의 전망이 이어진다. 컨설팅업체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드라흐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주가에 낀 거품이 빠지면 4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ACI리서치의 에드워드 자비츠키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향후 1년 사이 27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증권사 토피카 캐피털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11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04년 아이폰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퍼플'이라는 비밀 부서가 꾸려지면서 시작된 신비주의 전략으로 애플의 언론 노출이 극도로 제한됐다. 이도 애플 주가에 대한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만 최근 삼성과 특허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애플의 일부 정보가 노출됐다. 또한 팀 쿡 CEO 취임 이후 신비주의 전략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향후 애플이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주가 등 애플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무엇보다 삼성·구글·아마존 같은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아이TV의 성공을 통해 판매 실적의 다양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의 앤디 하그리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향후 수년 동안 도전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관건은 애플이 과거 혁신정신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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