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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보 스마트폰, 중국서 삼성 대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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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PC업체인줄만 알았는데···지난해 시장점유율 10.4%로 삼성에 3.8%差 2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은 지난해 휴대전화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0% 급증한 1억860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큰 폭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기업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아니라 세계 1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인 레노보라고 최근 소개했다.
레노보는 다음달 베이징(北京) 중심가에 대형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이다. 그러나 삼성의 점유율은 2010년 20%에서 지난해 14.2%로 하락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6위로 2010년 10%에서 지난해 7.9%로 떨어졌다.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이 하락한 대신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점유율은 높아졌다. 삼성에 이어 레노보가 10.4%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화웨이(華爲·9.5%), ZTE(9.1%), 쿨패드(8.7%) 순이다. 아이서플라이의 황더쥔(黃德俊) 애널리스트는 중국 토종 업체들에 대해 "삼성과 애플의 뒤꿈치를 물고 있는 이리떼 같다"고 표현했다.

특히 레노보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목 받았다. 2010년 레노보의 시장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레노보가 압도적인 중국 시장점유율을 발판 삼아 세계 1위 PC 업체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최근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2년 전만 해도 레노보에는 '레폰(LePhone)'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스마트폰만 있었다. 그러나 주력인 PC 시장이 쇠락하자 레노보는 변화를 꾀했다. 양위안칭(楊元慶) 최고경영자(CEO)의 'PC+' 정책에 따라 레노보는 그 동안 130~385달러(약 13만8000~40만9600원)라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19종을 개발했다. PC+는 레노보가 PC만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레노보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3·4분기 모바일 인터넷 사업부 매출 비중은 8%로 뛰었다. 2011년 3분기 3.6%에서 1년만에 두 배로 뛴 것이다. 중국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늘었다.

레노보의 모바일 사업부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레노보는 스마트폰 판매의 대부분을 현지 통신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 통신업체들과 매출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낮은 것이다.

레노보가 자체 매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올린다면 이익률은 높아질 것이다. 레노보는 2011년 11월 이후 중국에 100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만 무려 300개를 더 열 예정이다. 몇 개에 불과했던 공급망도 70개로 크게 늘렸다.

아이서플라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2억6800만대, 내년 3억77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파는 업체는 100개에 이른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레노보는 해외로도 눈 돌리고 있다. 최근 레노보는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남미와 중동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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