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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추격자 '조인' 써보니..멀티미디어 ↑, 컨버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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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조인' 동시 출시

카톡 추격자 '조인' 써보니..멀티미디어 ↑, 컨버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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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김보경 기자] 컨버전스를 자랑하는 카톡을 멀티미디어를 앞세운 조인이 이길 수 있을까?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메신저 '조인'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판세는 이렇게 정리된다. 출시와 동시에 직접 사용해본 조인은 사진, 동영상 등 100MB가 넘는 대용량 파일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3(진저브래드) 이상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국내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쓰는 카카오톡을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토리, 애니팡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점도 아쉽다. 특히 당장 내년 6월 파일 공유 기능 등이 유료로 전환되기 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조인이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부상하기 위한 1차 과제로 평가된다.

26일 출시된 조인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아 써보니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되고 별도의 가입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간편했다. 카톡처럼 따로 이메일 계정을 활용해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도 없다. 내년부터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모두 조인이 기본탑재 되기 때문에 상당수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이동통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3100만 명 수준이다.

조인에서 1대 1, 다자간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카카오톡과 비슷하다. 이제 막 출시된 서비스라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각 이동통신사의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잦은 장애를 일으켰던 카카오톡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조인은 이통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메신저 앱과 비교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끊이지 않는 불통 사태를 겪어야했던 카톡 이용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조인으로 옮겨갈 수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사진, 동영상 등 100MB가 넘는 대용량 파일 전송이 장점이다. 다만 대용량 파일 전송 시 데이터 차감이 얼마나 발생할지 염두에 둬야 한다. 최대 20MB까지 전송이 가능한 카톡에서는 친구에게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려고 할 때 '파일 사이즈가 너무 커서 전송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 창이 뜨기 일쑤다. 카톡에 가입하지 않은 지인과의 소통도 편리하다. 카톡 친구 목록에는 카톡 미가입자나 피처폰 사용자의 전화번호가 뜨지 않기 때문에 종료한 다음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해 다소 번거로운 반면 조인은 내가 저장한 모든 연락처들이 목록에 뜨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내면 자동으로 문자(SMS-MMS) 방식으로 전송된다.

하나의 앱에서 채팅과 문자,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통화 중에 내 스마트폰 카메라를 실행시켜 내 주변모습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 보니 같은 화면을 보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조인 무료 프로모션이 끝나는 내년 6월부터 채팅, 파일전송 시 과금이 된다는 점이다. 이통3사는 오는 5월 31일까지는 3G-LTE 전용 요금제 가입자에게 문자, 채팅 서비스에 대해선 무료로 서비스 한다는 골자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6월부터는 파일전송과 영상 공유에 대해선 이통3사 모두 데이터 차감 이외에 추가 과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월이 되기 전 카톡 이용자들이 조인으로 옮겨가야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승산이 있는 셈이다.

또한 메신저 자체의 여러 강력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스토리, 애니팡 등과 같은 연동 서비스가 구축되지 않아 기존에 카톡을 사용해 온 35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가입자들이 얼마나 조인으로 이동할 지는 미지수다.



김철현 기자 kch@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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