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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고된 일"···시장은 동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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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전격발사..금융.정치권 반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북한이 12일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지만 금융 시장의 동요는 없었다. 정부ㆍ금융당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51분께 동창리 발사장에서 로켓이 발사됐다"며 "발사 직후 서해상에 있던 이지스함 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인근 해상에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해 경계태세를 유지해 왔다. 발사 성공 여부는 추진체가 모두 낙하하는 이날 오후께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전격 발사에도 금융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0원 내린 10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90원 내린 1074.80원에 개장한 이후 한때 1073.6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소폭 상승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이미 예고된 바이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 합동으로 비상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현재까진 주가ㆍ환율 등에 별다른 동요가 없지만 추후 이상 징후 있을 때 이에 따른 대비책도 논의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10시30분 금융시장동향점검회의를 여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청와대도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NSC를 개최해 북한 추가 제재 방안과 국제사회의 동향 등을 점검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1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사실이 우리 군 이지스함 레이더에 의해 확인된 직후 국가위기관리상황실장으로부터 유선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현재 국가위기관리상황실로 내려가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후 오전 10시30분부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NSC를 주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전격 강행되자 전문가들은 북한의 내부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잇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이어간다는 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예전부터 일관되게 진행됐다"면서 "내부적으로 과학기술 성과를 알리고 미사일 강국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측면이 커 무리하게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전문가는 "유엔을 비롯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가 공개적으로 발사를 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고립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북한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한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하며 정부는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선대위 우상호 공보단장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발사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국제사회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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