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단지내 상가 투자수익률이 알려진 것보다 실제로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공급된 전국 LH 단지내상가와 민간 단지내상가 중 준공 후 2개월 이상 경과된 480실의 평균 연 임대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4.47%에 불과했다.
동일한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된 공실률 통계에서는 전국 평균 21.6%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5개당 1곳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신도시 이슈로 주목받은 판교(22%), 세종시(18%) 등도 고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 단지내상가와 LH 단지내상가의 평균 임대수익률을 비교한 수치에서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LH 단지내상가의 수익률이 약 1% 가량 낮게 나왔다.
장경철 CS프라임 이사는 "LH가 공급할 당시의 예정가격은 시세보다 높지 않지만 과도한 입찰경쟁으로 낙찰가율이 150%가 넘어가면 주변시세보다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김보성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LH 단지내상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보는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집단이 개입되는 경우가 여러 곳에서 관찰됐다"면서 "언론에서 발표되는 LH상가의 낙찰률을 단순 수치로 이해하는 것은 괜찮지만 투자가치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단지내상가 업종 비율은 부동산중개업소(36%), 학원(9%), 배달음식점(6%), 마트(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구성의 다양성과 이상적인 업종 배치 역시 훼손된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