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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한 뼘 정원..."자연을 불러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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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서 예쁘고 맑아져 즐거운 '책상 가드닝'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어느덧 추워진 날씨로 겨울철 거리는 스산하기만 하다. 낙엽과 단풍으로 가득하던 거리는 회색 아스팔트만 남아있어 더욱 싸늘하게만 느껴진다. 이럴 때일수록 실내에서나마 푸르른 초록을 즐기고 싶다. 건조한 실내 공기에 가습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곳곳에서 가습기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통에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아이템이 필요하다.

실내 가드닝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겨울에 인기가 많다. 특히 매일 앉아 있는 책상에서 즐기는 가드닝은 바쁜 일상 속에 작은 여유를 주는 효과가 있다. 날마다 잠깐 짬을 내 돌보는 것만으로 새잎이 돋아나는 경험을 통해 싱그러운 향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씨앗 심기부터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가드닝이 처음이라면 자생력이 높고 관리 부담이 적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왠지 햇볕이 가득한 넓은 정원에서 수시로 물을 줘야만 할 것 같은 '가드닝'이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실내의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책상 가드닝'에 맞는 식물을 선택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준다.
◆기능 따라 선택하는 가드닝=건조하고 답답한 사무실 공기에 활력을 주고 싶다면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을 선택하면 좋다. 책상에 두는 작은 크기의 화분이라고 그 능력을 과소평가 할 수 없다. 식물은 잎의 기공을 통해 대기로 물을 배출하는 증산작용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식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살균 효과도 탁월해 업무에 지친 뇌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햇볕이 따사로운 자리에 앉은 사람이라면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실내에 음이온을 증가시켜주어 불면증 해소와 신진대사 촉진을 원활하게 한다.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픈 이유는 스트레스와 함께 컴퓨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 때문이다. 다육 식물은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어 컴퓨터 주변에 두면 머리를 맑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식물은 오감을 자극해 심신을 안정시킨다. 잎이 큰 식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맑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며, 칙칙한 책상을 상쾌하게 만들어줘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 로즈마리는 상쾌한 향으로 기억력 증가 효과가 있다.
◆고정관념 사라지는 간단한 노하우=아무리 정리해도 좁게만 느껴지는 책상. 무리해서 큰 화분을 가져다 놓으면 아무리 잘 키워도 짐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약 10cm 정도의 크기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키우기 적합하다. 흙을 이용한 식물 기르기를 할 때 걱정되는 것은 바로 벌레다. 그러나 배양토를 이용하면 깔끔하다. 전자레인지에 흙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3∼4분이면 손쉽게 살균이 가능하다. 물 주기, 관수도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언제, 얼마나 줘야 하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럴 때는 연필로 화분 끝까지 꾹 누른 후 흙이 묻어나는지 확인하자. 가끔 물을 줄 때는 화분의 절반 정도의 흙이 젖을 정도면 충분이다.

가을, 겨울은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식물은 자연 상태에 적응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주 물을 줄 경우 적응력이 떨어져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지기만 할 뿐이다. 자연스럽게 건조한 공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 주기를 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드닝을 위해 일부러 화분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리병이나 테이크아웃 컵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식물 기르기가 가능하다. 식물을 구입할 때 같이 나오는 기본 플라스틱 화분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산뜻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쓰다 남은 포장지나 용기를 활용해 화분을 화사하게 꾸밀 수도 있다. 방수가 되는 종이를 이용해 화분에 둘러주고 아래쪽에 물 빠지는 구멍을 뚫어주거나 통조림 캔 등을 재활용해 화분에 넣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화분이 완성된다.

◆책상 가드닝..이것만 알아두세요=식물을 키우기 적당한 습도는 90%, 온도는 섭씨 22∼26도 정도로 사무실 기온과 일치한다. 실내가 건조한 경우 식물 주변을 스프레이 해주면 더욱 싱싱하게 키울 수 있다. 바쁜 업무 속 작은 여유를 선사하는 가드닝을 위해 관수가 번거롭지 않고 병충해 걱정이 없는 식물을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허윤경 까사스쿨 차장은 "구근식물은 알뿌리 식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뿌리에 물이 닿을 정도를 유지해주면 알아서 잘 큰다"며 "투박한 처음 모습과 달리 시간이 지나 예쁜 꽃을 키우기 때문에 기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허 차장은 또한 "꽃이 지고 나서 신문지로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나중에 다시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햇볕과 물 주기에 가장 관대한 식물은 바로 선인장이다. 하지만 생김새가 평범해 가드닝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부족하다는 평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는 유리병에 선인장과 함께 작은 소품을 넣어색다른 재미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한 가지 테마를 정해 꾸며주면 자신만의 특별한 화분으로 만들 수 있다. 유리병에 키우면서 물을 주고 마개를 닫아놓으면 그대로 증산작용을 일으키며 안에서 수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관수에 대한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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