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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찾은 文 "노무현 못다한 꿈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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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번 대선은 盧의 꿈을 짓밟은 세력 VS 盧와 같은 꿈꾸는 시민의 한판 승부
- 더 강하고 유능한 민주정부 통해 향후 20년 이어갈 튼튼한 집권기반 만들겠다


[경남 김해=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실현하겠다"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6시45분께 열린 경상남도 김해시 내외동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서 새로운 정치와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을 찾은 문 후보는 "노무현을 키운 김해 시민들이 이번에도 정권교체의 선두에 서달라"며 "저를 세번째 민주정부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을 노무현의 꿈을 짓밟은 세력과 노무현과 같은 꿈을 꾼 시민들의 한판 승부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이 김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꼭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제가 노무현의 꿈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 과를 계승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도 제가 숙제로 안고 가겠다"며 "노 대통령은 '민생이 제 가슴을 아프게 찌른 송곳'이라고 말했다. 그 아픔을 제가 짐으로 안고 가겠다"며 차기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 해결을 꼽았다.

문 후보는 "노무현과 함께 서울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나라 지역 균형 발전의 원대한 꿈을 이루겠다"며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을 계승 의지를 피력했다.

경남 출신인 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경남은 사상 최고의 야권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번 대선에서 경남이 정권교체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저 문재인은 경남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경상도 사나"이라며 동향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향해 그는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으로 야권단일후보가 이뤄졌다"며 "단일화 과정의 입장 차이를 넘어서 하나가 돼서 12월 19일에 함께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투표하면 새정치가 시작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주먹을 꽉 쥐며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더 새롭고 더 개혁적이고 더 유능한 정부 만들겠다"면서 "다음 정부 5년이 아니라 10년, 20년 이어갈 수 있는 튼튼한 집권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해 유세현장에는 시민 800여명이 몰렸다. 문 후보는 연설이 끝난 후 시민들의 뜨거운 폰카 요청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서 초기 노사모 멤버인 배우 명계남씨가 사회를 맡고 문성근 전 최고위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 도종환 의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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