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오픈·학생 미술전 이어 문화경영 릴레이
21일 KD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제1회 KDB 전통공예산업대전ㆍ장터'에서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출품작들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장터가 열렸다. 깔끔한 건물 로비 한켠에는 나전칠기와 한복, 닥종이 인형 등 전통공예품들이 고운 빛을 뽐냈다.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이 곳은 KDB금융그룹의 여의도 본사. 최근 갤러리 오픈과 학생 미술대전 등으로 눈길을 끌었던 강만수 회장이 이번엔 '전통공예'에 공을 들인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제 1회 KDB전통공예산업대전ㆍ장터'로 명명됐다.12일부터 사흘간만 작품접수를 받았지만 총 1179점이 출품됐다.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규모의 행사와 상금을 기획한 이유는 강만수 회장의 평소 발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문화가 곧 국격이고, 국격이 높아져야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을 강 회장은 습관처럼 해왔다.
그는 이날 행사장에서도 "KD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해외에 나가거나 외국손님을 만나면 대장경이 새겨진 도자기를 선물하곤했다"면서 "작품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면 받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더라"는 경험담을 전했다.
강 회장은 특히 국내 시장에서 전통공예의 맥이 끊어지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쟁력있는 전통공예를 산업화 해 살린다면, 문화적인 측면은 물론 고용이나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좋은 일이겠느냐"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행사를 통해 사회공헌과 국격ㆍ경쟁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수상자 110명이 출품한 작품들은 앞으로 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본사 앞 파이어니어 갤러리에 전시되고, 연말까지 판매된다. 일부는 그룹 판촉물로 활용되며, 참가 업체 가운데 우수업체는 산업은행을 통한 대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KDB금융그룹은 판매활성화를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판 도록을 제작ㆍ배포해 관광상품화와 수출시장 확대에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