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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 'CIA 국장' 몰래 여자 만난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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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로 꼬리잡힌 퍼트레이어스 CIA 전 국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지휘한 미국의 ‘전쟁 영웅’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60)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혼외정사 문제로 사임한 것과 관련, 미국 상원이 연방수사국(FBI)에게서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을 7일에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발표했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수사 일정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원회는 사건 전모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해 즉시 진상조사를 즉시 벌이기로 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ㆍ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FBI의 사전 보고가 전혀 없었다. 청천벽력(lighting bolt)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FBI가 왜 나와 정보위원에게 이 문제를 미리 보고하지 않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스타인은 퍼트레이어스가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한 지난 9일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 내용을 알았으며 퍼트레이어스가 전화통화로 인정했을 때 경악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 정보위 간사인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의원도 이때까지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CIA 국장에 임명된 퍼트레이어스는 이라크 주둔 사령관(2007~2008년), 아프가니스탄 사령관(2010~2011년)을 거치면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양측 모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불륜의 상대는 육군사관학교 20년 후배이자 자신의 전기(傳記) ‘올인(All In)’을 쓴 폴라 브로드웰(40)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행정대학원) 연구원으로 나타났다.

더 힐에 따르면, 둘의 ‘부적절한 관계’는 퍼트레이어스가 플로리다에 사는 제3의 여성과 사귄다고 의심한 브로드웰이 해당 여성에게 둘의 관계를 캐묻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고 위협을 느낀 해당 여성이 FBI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FBI는 협박 메일의 발신처를 추적해 브로드웰이 발신자임을 알아냈고 브로드웰의 이메일함에서는 퍼트레이어스와 주고받은 여러 통의 은밀한 이메일이 보관돼 있었다.

NYT에 따르면, FBI는 2주 전 퍼트레이어스를 직접 면담하고 그러나 형사기사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브로드웰의 이메일과 연결된 퍼트레이어스의 계정이 해킹돼 국가기밀이 새나갔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퍼트레이어스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일각에서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외도 사건의 수사 주체가 CIA와 경쟁 관계인 FBI였던 데다, 4~5개월 동안 내사가 진행된 이 사건이 대선 당일인 지난 6일 오후에야 미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에게 보고됐기 때문이다.미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을 7일에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퍼트레이어스 조사와 사임시기 발표에 대해서는 물을 게 수없이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핵심 인물의 불륜이 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그의 불륜사실을 감춘 게 아니냐는 의혹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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