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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바로알기④]미래산업, 하루 거래대금 5000억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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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실적악화·구조조정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반도체 검사장비업체 미래산업 은 올해 증시의 기록제조기였다. 9월19일 하루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삼성전자를 제치고 며칠간 국내 증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9월26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7억2850만주를 넘었다. 미래산업의 폭발적 거래 덕에 당시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량은 12억주를 넘었다. 거래량이 하루 12억주를 넘은 것은 10년전인 2002년 12월18일 이후 처음이었다.

미래산업은 300원대 주가가 2200원대까지 단기간 치솟은 것도 눈에 띄지만 폭발적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 셈이다.
단기 폭등으로 한때 시가총액 6700억원이 넘는 회사까지 됐지만 미래산업의 실적을 보면 시총도, 폭발적인 거래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올 상반기 미래산업은 매출 192억원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65억원이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00억원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18억원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미래산업은 공장매각을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 200여명의 직원중 40%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회사측은 주가 급등을 이용, 보유지분을 팔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자산매각과 인원 감축으로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겠지만 수천억원대 시총은 납득 불가능한 수준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부품쪽 검사장비 쪽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과감한 추가투자보다는 비용 축소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순도 대표는 내년까지 2공장이 있는 본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장들을 매각, 3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이 자금들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주인 정문술 전회장과 권순도 대표 등 경영진이 지분을 고점에서 매각했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500원대로 폭락한 것은 시기가 문제였지 예고된 악재였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증시 한 관계자는 "미래산업이 안철수 테마에 엮여 급등한 것은 정문술 전회장과 안철수 후보가 과거 벤처인 시절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때문인데 정 전회장의 지분매각 소식이 나오니 바로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형적인 테마주 주가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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