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주최, 방치된 쓰레기 처리해 민원해결 모범
30일 중앙부처와 광역·교육·자치단체, 공공기관 관계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대회가 진행됐다.
강동구는 ‘쓰레기 더미인 사유지, 도시텃밭으로 깜짝 변신’ 이란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이 것은 민원을 해결함과 동시에 약 3000만원(10만원*100구좌*3년)의 세외수입까지 확보한 현장행정 사례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유지에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를 구청에서 치워주고 그 토지를 3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아 도시텃밭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 주 내용이다.
쓰레기 때문에 발생하는 악취와 함께 하절기에는 해충이 들끓고 동절기에는 화재의 위험까지 있다며 주민들은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하소연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쓰레기 처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토지 매매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양 측의 팽팽한 갈등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구청이 나선 것.
구 청소행정과는 우선 적체된 쓰레기와 비닐하우스, 폐목재 등 쓰레기를 전부 수거했다.
여기서 나온 쓰레기만 약 59t에 달했다.
또 푸른도시과는 15그루 잡목을 제거했다. 도시농업기반조성반은 이 곳에 약 100구좌 생태 논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올해 첫 벼농사를 시작해 이 곳에서만 약 380kg(8가마니)의 친환경 쌀을 수확하기도 했다.
이 쌀은 탈곡과 도정을 거쳐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고질민원이라 할지라도 주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바라본다면 더 좋은 방안들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이번 수상을 거울 삼아 주민들의 작은 생활 불편까지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기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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