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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 이승엽, 한국시리즈 1차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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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승엽(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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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승엽(삼성)이 10년 만에 선 한국시리즈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승엽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투런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 경기 뒤 데일리 MVP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은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이날 SK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윤희상. 정규시즌 삼성과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99를 뽐내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초반부터 리드를 챙기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국민타자’ 이승엽 덕이었다.

이승엽은 1회 1사 1루에서 윤희상의 3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05m의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의 간판타자답게 초반부터 해결사 능력을 뽐내며 삼성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승엽에게도 홈런의 의미는 남달랐다. 포스트시즌 통산 13번째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한국시리즈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역대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승엽은 10년 전인 2002년 LG와 한국시리즈 6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동점 3점 홈런을 때리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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