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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세 가지 강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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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S 1차전 3-1 승리…이지영·윤성환·정형식 만점활약

류중일 감독(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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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모든 요소가 척척 맞아떨어졌다. 에이스 장원삼 대신 내보낸 윤성환은 호투로 화답했다. 신고 신예 이지영은 공수 맹활약을 펼쳤고 정형식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승엽의 선제 투런 홈런과 마운드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가 우승으로 연결된 확률은 82.1%. 우위를 점한 선수단은 다음날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반면 SK는 에이스 윤희상을 내고도 져 심리적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중일 감독의 강수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승리였다. 경기 전 그는 선발 포수마스크를 신고 4년차 이지영에게 맡겼다. 류 감독은 “진갑용이 최근 종아리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차세대 주전포수로 커 나갈 재목인 이지영에게 큰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 윤희상을 상대로 정규시즌 10타수 4안타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선발투수 윤성환과의 환상 호흡은 덤.

이지영은 류 감독의 신임에 그대로 화답했다. 가장 빛을 발휘한 건 수비. 윤성환의 주 무기인 직구와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 SK 타선을 5.1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1사 1루에서는 강한 어깨로 1루 주자 박재상의 도루를 저지하기도 했다. 7회 1사 1루에서는 조인성의 파울 타구를 재빨리 뒤쫓아 아웃으로 처리했다. 4회 1사 2루에서 범한 악송구가 유일한 흠이었을 만큼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지영(사진=삼성 라이온즈)

이지영(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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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초반 두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으나 선두타자로 나선 7회 좌전안타를 치며 ‘윤희상 킬러’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교체된 대주자 강명구가 이어진 배영섭의 내야안타를 틈타 득점에 성공해 삼성은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류 감독의 강수가 먹힌 건 윤성환도 마찬가지. 탁월한 제구력과 특유 커브를 앞세워 SK 타선을 시종일관 무기력하게 돌려세웠다. 이지영의 악송구가 나온 4회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삼성의 리드를 중반까지 지켜냈다.

깜짝 기용된 정형식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회 1사 첫 타석에서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내 삼성 공격의 출발을 알렸고, 이내 빠른 발로 윤희상을 괴롭혀 다음 타자 이승엽의 투런 홈런을 이끌어냈다. 경기 뒤 적장 이만수 감독이 “1루 주자의 움직임이 빨라 윤희상이 실투를 던지고 말았다”라고 인정할 만큼 주루 플레이는 활력이 넘쳤다.

사령탑의 세 가지 강수가 통하며 1승을 챙긴 삼성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2연승을 노린다. 류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로 정규시즌 다승왕 장원삼을 예고했다. SK는 마리오 산티아고로 맞불을 놓는다.

윤성환(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성환(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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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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