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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직원 40%, 자사주 팔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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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뛰어서 매각" "희망퇴직 유도" 논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안철수 테마 열풍에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지분을 전량 처분한 미래산업의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미래산업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200여명중 40% 가량이 최근 주가급등기에 회사를 퇴직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미래산업 직원은 209명으로 8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이와 관련, 권순도 미래산업 대표는 최근 "주가가 이상 급등을 보이면서 회사주식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40% 가량이 사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래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을 유도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미래산업은 천안 차암동 1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천안 백석동 3공장도 매각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부인했지만 희망퇴직을 받았다는 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식을 팔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은 24만7000주다. 최고점에 팔았다 하더라도 우리사주 물량을 다 합쳐봐야 5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차익실현을 위해 꼭 회사를 떠나야 하는 것도 아니다. 권 대표만 하더라도 60만주나 급등기에 매각했지만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산업은 지난 7월말 400원대에서 9월 중순 2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창업자인 정문술 전회장과 안철수 대선후보와 친분이 부각되면서 수급이 몰린 덕이었다. 이때 창업주인 정문술 전회장과 대표이사인 권순도 대표 등이 지분을 대부분 매각, 논란이 됐다. 정 전회장은 부인 지분을 포함해 약 2400만주에 달하는 지분을 전량 처분했으며 권 대표는 61만6492주 중 60만주를 처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와 경영진측이 구조조정을 하는 와중에 주가를 고점에 처분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M&A 업계 관계자는 "미래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슬림하게 만든 후 매물로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뜸했다. 개연성도 높다는 평가다. 미래산업은 1, 3공장 매각 등을 통해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특히 권 대표는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 장비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투자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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